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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등원 일기, 비슷하지만 다른 일상

by ericaday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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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하는 이야기를 매일 적어보자고 마음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등원 시키는 일은 평일에는 매일 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 안의 세세함은 매일 다르리.

오늘은 닭누룽지를 끓여놓고 아이들을 깨웠다. 

둘째가 일어나면서 많이 투정을 부린다. 안아서 달래주고, 좋아하는 만화를 보여줬다. 눈뜨자마자 이지만 준비해놓은 아침도 먹였다. 

첫째도 티비 소리에 일어났다. 같이 아침 먹으며 티비를 보는 동안 나는 옷을 갖다 주었다. 

등원 준비는 빨리 끝났으나 신랑이 우리보다 더 빨리 나가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두명을 동시에 데리고 나갔다. 

한명씩 등원 시킬 때는 참 여유가 있었구나. 둘이 같이 나가니 한명은 유모차를 타겠다, 한명은 씽씽을 타겠다고 한다. 

등원 버스 오는 시간이 다 되가니 내 마음이 급해진다. 

씽씽은 가져가지 못하게 하고 유모차에 두명을 다 태웠다. 큰아이가 먼저 앉았기에 작은애들 뒤에 세워서 태웠다. 

힘들게 서있는 작은애를 보고 1층에서 자리를 바꿔 앉았다. 

자리 바꾼 후 마구 달렸다. 유모차를 열심히 밀며 달릴 때마다 인력거가 생각이 난다. 유모차가 인력거 같다. 

버스가 2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큰아이 버스 태우고, 신나게 손을 흔들어 버스를 보낸 후 작은 아이 어린이집으로 걸어간다. 

가을에는 빨강, 노랑, 주황이라고 말해주며 나뭇잎을 주니 좋아한다. 어제도 나뭇잎을 주었는데 오늘 또 달라고 한다. 

손에 쥐고 오늘도 기쁘게 등원 한다. 

너무 잘 헤어지길래 기쁜 마음에 인사를 여러번 했더니 아이가 안들어간다고 한다. 빨리 헤어졌어야 하는데 문 앞에서 너무 오래 서있었나보다. 선생님이 나뭇잎 보자고 하니 알았다고 하며 들어갔다. 

어제랑 비슷한 하루였으나 두명 같이 데리고 나왔다는 이유로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질 때까지 저 나무를 찍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찍어 본다. 

요즘은 아이들 등원 시킨 후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일찍 일어나기 이후 생긴 두번째 변화이다. 하루에 만보 걷기도 힘들었는데, 작정하고 나가니 오전 운동으로만 거의 만보를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매일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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