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하자,
취업이던 창업은 고민 중,
내가 일하면 육아는 어떻게?
저축은 어떻게 늘리며,
빚은 언제 다 갚나..?
재테크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그런 책들에서는 수입이 있어야 말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래서 책 읽고나면 알바몬, 잡코리아에서 일자리를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 이런 행동의 무한 반복이었다. 일은 하고 싶지만, 아이들도 내가 돌보는 선에서 일자리를 고르려면 퇴근시간이 일러야 하는데 그런 곳을 고르기는 쉽지 않았다. 보통의 시간(9시출근 6시퇴근)의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나의 결정이 필요한 일이었다. 아이들의 등하원을 가족 또는 타인에게 맡겨야 하는 결정 말이다. 아직은 둘째가 두돌도 안된 나이라 일하는 것은 조금 미루기로 했다.
"나는 빚을 다 갚았다"를 읽고, 그 이후로 절약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앱테크에 대해 알게됐다. 전업주부로 나만의 수입은 1원도 없던 차에 앱테크로 정말 '약간'의 수입을 얻게 되자 너무 신이났다. (앱테크: 쇼핑어플 출석체크 해서 포인트 얻고, 퀴즈 내는 어플에서 퀴즈풀고 포인트 얻고, 기프티콘 현금화, 포인트 얻은 것 현금화 등) 사실 들이는 시간에 비해 얻는 돈은 적지만 그래도 수입은 수입이다. 절약 관련 카페에 들어가 절약 팁도 얻고, 생활비도 아꼈다.
하지만 아끼는 것보다 내가 일을 하는 것이 집안 살림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 오늘은 병원에 갔다가 큰아이가 4살 때 어린이집에 같이 다니던 친구의 엄마를 만났다. 아이가 5세가 된 이후로 도통 볼 수가 없었는데, 그 엄마가 취직을 하게 되어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 때 그 엄마는 큰아이를 조금은 비싼 유치원에 보내며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오늘 물어보니 둘째(우리집 큰아이와 친구)도 형이랑 같은 유치원에 보낸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으며 엄마가 일을 하니 아이 둘다 비싼 유치원에 보낼 여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아이 유치원 보내고, 학원 한군데 보내고, 작은아이 어린이집 보내니 추가로 돈을 더 쓰기가 싫어진다. 이것저것 많이 시키고 싶기도 하지만 가정 경제도 생각해서 예산 내에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큰아이에게 종종 유치원 재미있냐고 물어보면 교구가 제일 재미가 없다고 한다. 이런.. 몬테소리 유치원인데 교구가 재미 없다니.. 하지만 다른 특성화는 재밌고 좋다고 하니까 그냥 계속 보내야지..
글을 적다보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 진다. 절약과 지출, 취업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되는 마음 속에서 더 멀리 내다보고 어떻게 해야할 지 약간의 길이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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